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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책리뷰]시밤

시밤 = 시 읽는 밤

지은이 : 하상욱 / 출판사 : 예담
페이지 : 234

시속 200km의 강렬한 드라이빙 !
책속으로 빠져든다. 읽기 시작하면, 어느새 234페이지 끝에 도달해 있다. 책은 덮을 수 있었지만, 긴 여운이 남는다.
책 속의 모든 활자가 삶의 일상을 간결하고 유머러스하게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말장난 같은 가벼움에 픽 웃다가도, 어느새 '그래... 그런거구나, 그랬었어.'라며 동감하게된다.
'언어유희'도 이 책의 저자, 하상욱 작가처럼 할 수 있다면 유머가 웃음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지혜가되고 철학이 될수 있겠다 싶다.
사실, 나는 이 책을 두번 읽었다. 앞으로도 소장하며 몇번 더 읽을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그럴거다.
첫번째 함께 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글귀는
"그리운건 그대일까 그때일까"였다. 그리고, 지금 두번째 시밤과 함께한 끝에 가장 강렬한 여운은
"괴로움을 피해서 외로움을 찾는게 이별인것 같더라"
책속에 내용은 변함이 없는데, 그 책을 읽을 때 나의 생각과 감정상태에 따라, 우리에게 남겨지는 메시지는 사뭇 다르게 기억되는 듯 하다. 한 사람이 보고싶어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던 내가, 지금은 괴로움을 피해 외로움을 찾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씁쓸하지만 이또한 '나'임을 부정하진 않는다. 나의 이야기는 계속될 거고 아직 결말을 모르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거겠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다음에 또, 이 책 '시밤'을 만나면 그땐 어떤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을까?
"먼 훗날 내 곁에 남은 것이 너이기를, 후회가 아니라"
삶의 굴곡을 넘어 더 단단해진 '너'와 함께일지,
"모두가 행복한 밤이기를, 나를 떠났던 사람도 내가 떠났던 사람도"라며 아름다운 이별을 읊조리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 아직은 모른다. 다만, 그때를 위한 지금을 소중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명확하다. 시를 읽는 이밤이 참 따듯하다. 행복하다. 오늘은 지금을 소중하게 살아내었다.

끝.


근데, 이책에 목차는

시를 읽는 밤, 목차 ㅎ ㅎ

진짜 목을 찬다. 목차! ^^;;

"나를 성장시킨건 이별이 아니었다. 함께했던 시간이지" 시밤! 이건 이별이 아니여. 함께했던 추억을 남긴거고,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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