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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책리뷰]언어의 온도_따뜻함

지금 나의 언어는 몇도일까?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지인이 : 이기주
출판사 : 말글터(306페이지)

말(言), 글(文), 행동(行)
은 마음에 새기는 것이고,
은 지지않는 꽃이며,
행동은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책의 목차는 바로 이 순서를 따른다.
그렇다! 제목을 보고 목차를 읽는 순간, 이미 우리는
언어의 온도를 따뜻하게 만드는 여정을 시작한다.

지금 내 언어는 몇도일까?

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어서, 사용하는 사람마다 그 온도가 다르다고 한다.
말과 행동, 글이 모두 서로 소통하는 '언어'라고 하면
삶의 순간순간 존재하는 모든 곳에, 우리는 각자의
온도를 품고있는 거다.

"따뜻한가?"
나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가?
너무 차가워 친구들을 밀어내고 내 마음마저 얼려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때론, 너무 뜨거워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태워버리고 있는건 아니고?

언어의 온도라는 말이 자꾸만 물음표를 만들어 낸다.
'나 정도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그렇다고 내가 주변에 따듯함을 주는 사람은 아니고...
그래, 보통이야!'
심리검사를 하면서 나를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울때, 별 생각없이 표시하게 되는 보통. 그래, 그 보통으로 체크해 본다. 그리곤, 조금 더 깊게 생각에 잠겨본다.

오래전 가슴시린 기억이 먼저 떠오르고, 위로를 받고
따뜻했던 순간이 지나간다. 상처주고 상처받았고, 어느새 아물어갔던 마음들. 누군가의 위로는 상처에 흉터를 남기지 않았고, 또 어떤 기억들은 시간으로 덮었으나 깊은 아픔이 남겨져있다.

"
위로의 표현은 잘 익은 언어를 적정한 온도로 전달할 때 효능을 발휘한다. 설익은 말로 건네는 위로는 필시 부작용을 낳는다. 힘낼 기력조차 없는 사람에게 '기운 내'라는 말.. 분발을 종용하는 건, 위로일까 강요일까?
상대방의 좋아하는 거, 싫어하는 거까지 헤아릴 때 그 사람을 좀 안다고 겨우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위로는 헤아림이라는 땅 위에 피는 꽃이다."
<언어의 온도 中>

멋지다! 나의 가슴아픈 기억에 흉터없이 생기가 돋은건 위로의 꽃을 받았기 때문일 것다. 헤아림이란 땅위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 세상에 이보다 아름다운 꽃이 있을까?('너'라는 꽃은 빼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위로받았던 순간들은 미소로 떠오르지만, 아팠던 기억들은 여러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그때, 나의 언어는 몇도였을까? 아마도 '매우 추움, 혹은 엄청 더움'이었으리라.
18~23도 였다면 그때의 너도, 그때의 나도 지금은 미소로 추억하고있겠지...

가슴에 새기는 말을 글로 쓰면 지지않는 꽃이되고,
어는 덧 그 마음들은 행동으로 나타나 나의 우주에 온도로 측정된다.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 조금은 더 '맑음'이려면, 내 언어의 온도를 따뜻하게 해야 겠다. 그래서, 내온도는 이렇게 결정했다.

"괜찮아! 사랑해, 함께해! 힘들어" 끝.

시밤 곁에 언어의 온도

책을 읽을때 보통 속도로 표현하곤 하는데, 이제 책을 읽고 나서 마음의 온도를 더해서 표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언어의 온도는 시속 80km 정속 주행이다. 문든 문득 생각에 잠기게 되어 빠르지는 않지만, 계속 읽게된다.
온도는 36.5도. 사람과 닮았다. 아니 우리 체온,
그 자체가 아닐까? 따뜻하고 편안한 온도다.

<책 속에 좋은 글귀들>

1. 섬세한 것은 대개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예민합니다
2. 상처를 겪어본 사람은 안다. 그 상처의 깊이와 넓이와 끔찍함을. 그래서 비슷한 상처가 보이면 빨리 알아챈다. 상처가 남긴 흉터를 알아보는 눈이 생긴다.
3.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는냐가 중요해
4. '그냥'이란 말은 대개 별다른 이유가 없다는 걸 의미하지만, 굳이 이유를 대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부히 소중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5. 누군가를 좋아하면 상대의 '낮'은 물론이고 상대의 '밤'도 갖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는 법이지. 때론, 서로의 감정을 믿고 서로의 밤을 훔치는 확신범이 되려하지. 그게 사랑일 테지.
6. '썸'이란 것은,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는 '확신'과 '의심' 사이의 투쟁이야. 확신과 의심이 밀물과 썰물처럼 교차하다 의심의 농도가 옅어져 확신만 남으면 비로소 사랑이 시작되는게 아닐까?
7. "당신은 정말 5월을 닮았군요". 5월엔 모든게 쑥쑥자란다. 풍요와 증식의 여신 '마이아' 5월
7. 처음엔 '너'를 알고 싶어 시작되지만, 결국 '나'를 알게 되는 것. 어쩌면 그게 사랑
8. 그리운 맛은 그리운 기억을 호출한다.
9. 염치는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 염치가 없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그런 사람을 얌체라 부른다.
10. 'sorry'는 아픈 상처라는 'sore'에서 유래. 진심어린 사과에는 '널 아프게 해서 나도 아파'. 진짜 사과는 아픈 것이다.
11. 아무리 보잘것없는 몸뚱아리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우주만 한 크기의 사연 하나쯤은 간직한채 살아간다.
12.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결혼
13. 본질은 다른 것과 잘 섞이지 않는다.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언제가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엉뚱한 방식으로 드러나곤 한다.
14. 상대가 부담스러워하는 관심은 폭력에 가깝고 상대에 노력을 강요하는 건 착취에 가깝다.
15. 솔로 감기 취약론 : 연애와 건강은 불가분의 관계 건강한 연얘를 하면 심리적 안정, 스트레스 해소
16. 솔직히 말해, '솔직하기' 참 어렵지만, 시도해야함 남을 속이면 벌을 받지만, 나를 속이면 후회라는 형벌을 받음
17. 체념(諦念) : 희망을 버리고 아주 단념
18. 달력(calendar) : 어원은 라틴어 칼렌다리움. 회계장부, 빚 독촉
19. 애지욕기생(愛之欲其生) : 사랑은 사람을 살아가게 한다.
20. 사랑 : 생각(思) + 헤아림(量)
21. 눈물은 눈에만 있는 게 아닌 듯하다. 눈물은 기억에도 있고, 또 마음에도 있다.
22. 라이틴? 글쓰기? = 고칠수록 빛나는 리라이팅!!
23. 한글은 아름답다. 그리고 섬세하다. 단, 섬세한 것은 대개 예민하다.
24. 아마추어와 프로 기준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
프로처럼 해야하는 일을 아마추어처럼 하면 욕먹고, 아마추어처럼 즐겨야 하는 일에 목숨걸면 오히려 더 심각해짐.
25. 기다림은 무엇인가? 희망의 다름이름 아닐까?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 내가 미리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 일 것이었다가.. 황지우 시인, 너를 기다리는 동안'
기다림은 그런 거다. 몸은 가만히 있더라도 마음은 미래를 향해 뜀박질 하는 일. 희망이라는 재료를 통해 시간의 공백을 하나하나 메워나가는 과정. 기다려야 만날 수 있다.
26. 살아가면서,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알수없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 수수께기.
27. 지옥 : 이곳에 들어오는 그대여, 모든 희망을 버려
28. 어떤 감정은 시간과 정성에 의해 느릿느릿 키워진다.
29. 사랑이 싹틀 때 우린 새로운 풍경이 아닌,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된다.
30. 사랑은 감정과 타이밍의 결합
31. 한 끼를 해치워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먹는 음식은 식사가 아니라 사료에 가깝다.
32. '앎'은 퇴적과 침식을 동시에 당한다.
33.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우린 젊고 사랑을 했구나.
32.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메밀꽃 필 무렵. 이호석-
33. 모든 사귐은 여정(旅程)이다. 마지막 순간이 두 사람의 추억을 지배한다.
34. 어머니 : 험난한 과정을 거쳐 세상 밖으로 나온 우리에게, 신이 선사하는 첫 번째 기적!!
35. 사랑은 종종 뒤에서 걷는다.
36. 격한 감정이 날 망가트리지 않도록 마음속에 작은 문 하나쯤 열어 놓고 살아야겠다.
36. 지지향(紙之鄕), 서지향(書之鄕)
=> 탄탄지향(彈彈之鄕)

37. 사랑을 겪어본 사람은 안다. 진한 사랑일수록 그 그림자가 짙다는 사실을. 태양처럼 찬란하게 빛나던 사랑도 시간 속에 스러진다는 것을. 설령 사랑이 변하지 않더라도 언젠가 사람이 변하고 만다는 것을.
감정(emotion)은 움직인다.
38. 여행은 도시와 시간을 이어주는 일이다. 과정에서 머무는 사이에 생겨나는 틈. 여행은 방황과 달리 되돌아 온다.
39. 미시감(未視感) : 여러번 경험했는데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따고 느끼거나, 그 반대 기시감(旣視感)
40. 도대체 어른이 뭐지? 순수함을 포기? 낙관과 비관을 되풀이하면서 현실에 무뎌지는 것? 삶의 다양한 가치를 습득해나가는 거? 꿈과 현실의 괴리를 인정하거나 반대로 메워나가는 거? 세상을 알아버리는 것?... 나 다운 사람이 되는 것..
41. 나이를 결정하는 건 세월일까? 생각일까?
늙는다는 건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의미일까?
젊음을 잃으면 늙음이 될까? 삶은 죽음으로 향하는 여정에 불가한가? 모르겠다. 하지만, 늙음 = 나이듦은 아니다. 젊은 노인, 애 늙은이, 란 말도 있잖다.
느끼는 일과 깨닫는 일을 내려놓지 말자
42. 부드러움에는 강함에 없는 것이 있다. 생명!
생명과 가까운것이 부드러움이고, 죽음과 가까운 것이 딱딱함이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부드럽다.
43. 이름을 부르는 일은 숭고하다. 숭고하지 않은 이름은 없다.
44. 가능성 있어!! = 믿음!!
45. 긴 문장에 쉼표가 필요하듯. 우리 몸도 삶도 휴식이 필요하다.
46. 나 자신과의 싸움보다, 자신과 잘 지내는 게 중요
47. 꽃은 향기로 말한다. 화향백리(花香百里)
인향만리(人香百里)
48. 관찰 = 관심, 관심이 멈추면 관찰도 멈춘다.
49.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낄 때 우린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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